● 곡들 프로그램으로 소트해본 김에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의미에서
슈팅게임 음악에 있어서 보통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것은 가장 먼저 접할수 있는 첫 스테이지의 배경음과
최종 보스의 배경음일 것이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명곡으로 불리우며 기억에 남는 곡들도
저 범주에 속한다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최종 스테이지 필드 (보스의 곡이 아님) 의 곡들도 게임에 있어서
큰 위치를 차지하는 곡들이 많다 생각하고 실제로도 인상에 남는 곡이 많았던 바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 개인적 취향 100퍼센트 반영해서 선정
- 가급적 한 시리즈에서 나온 음악은 시리즈가 두번 나오지 않게 차점해서 소트함, 그래도 선정된 건 있음.
- 최종스테이지의 곡이 최종보스의 곡과 동일한 경우에는 그냥 최종 스테이지의 곡으로 포함하고 선정.
- 최종스테이지 곡이 명확히 아닌곡들은 해당 안됨 (썬더포스 V의 "STEEL OF DESTINY" 라던지)
- 게임과 잘 어울리는가, 음악을 들으면 게임의 그 장면이 떠오르는가, 게임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가에 + 요소.
- 음악이 게임의 진행에 있어서 싱크로되는 부분이 있으면 + 요소.
★ 10위) 동방요요몽 - 얼티밋트루즈 : (2003, ZUN)
동방이라는 작품 자체는 보스전에 매우 신경을 쏟는 작품이고 상대적으로 필드의 곡이나 음악은
제작시 신경을 덜 쓴다고 제작자도 인정하고 있는 사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사람을
뒤흔들만한 명곡들이 보스곡이 아닌 필드곡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최신작인 신령묘의
디자이어 드라이브가 딱 그 경우에 해당. 이 곡의 경우에는 부정할 수 없는 개인적 6면 필드곡 BEST.
동방 전통적 경향이라 할 수 있는 6면 필드는 있는듯 없는듯 빨리빨리 넘기자를 충실히 반영하는
매우 짧은곡이지만 곡 자체에 담겨져있는 질주감, 중간보스의 등장타이밍과 그에 따라 맞물려서
전개되는 곡조, 이윽고 뒤에 흘러나올 시리즈 내 공전절후의 명곡을 준비하는 곡으로서는 부족함이
하나 없는 곡이라고 생각. 요요몽 곡들이 하나같이 버릴 곡이 없지만 5면->6면 연달아 전개되는
곡을 들으면 떠오르는 아련함,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들어도 가슴을 울릴 무언가가 존재하니 참...
★ 9위) 다라이어스 2 - Say PaPa : (1989, ZUNTATA, OGR)
이 곡이 만들어진지 25년 가까이 되었으며 슈팅 게임의 '최종스테이지' 곡으로서 이런 곡이 어떻게 나올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끔은 아리송해진다... 다라이어스 2는 내가 이 시리즈를 처음으로 접하게 해준 유서깊은 작품이고
가장 처음 들었던 곡인 OLGA BLEEZE가 큰 감흥을 주었지만 이 곡이 준 충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처음 시작부분의 (이후 외전에도 쓰인) 효과음의 무음연출, 파도소리, 이윽고 본격적으로 곡이 전개되면서
되살아나는 효과음, 그리고 종반부의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경험하는 최종 스테이지의 적들의 강력한 공격과
곡에 맞춰서 나타나는 보스의 등장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눈물이; 특히 최종 스테이지 도중에서 폭사하고
모든 무장과 실드가 벗겨진채 보스와 죽음의 데스매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후반의 멜로디는 정말 소중한 기억.
★ 8위) R-Type Δ - 生命 : (1999, 黒岩 東彦)
마지막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만날수 있는 무수히 많은 정자형태의 적, 이중나선형태의 장애물, 태아형상의 적들을
해치워가며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황홀경에 빠진 나 자신을 볼수 있었다... 이런 스테이지를 만들 생각을
한 아이렘에게 박수. (후속작인 알타입 파이널에서는 더욱 더 실험적이고 변태적인 시도를 했었지만...)
'바이도' 란 적의 정체를 생각해 볼때, 그러한 적의 본체와 맞서기 위해 준비하는 전주곡으로서는 정말 대단히 분위기가
사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듯. 솔직히 말해서 파이널의 F-A 스테이지에서 이 곡이 차라리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명곡투성이 델타곡들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곡. 여담으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스테이지는 R-13과 함께. (...)
★ 7위) 언더 디피트 - tears which died : (1999, 細江 慎治)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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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십니다
다라버스트 AC좀 국내에서 하고 싶은데 서울쪽에선 기기가 완전 전멸해버렸네요-_-
끝판 필드 BGM인 KIMERA II도 상당히 좋아하는 곡인데 여기선 보정때문에 빠져버렸네요. 필드에서 고래나타나는 부분의 싱크로 연출은 압권 그 자체였습니다.
랑데뷰는 이후 시리즈에서도 많이 리메이크 되었지만 역시 원곡이 제일 낫더군요
그나마 소라 때가 괜찮았지요
랑데뷰는 원곡을 따라올만한 포스가 이후 작품에서는 없어서 아쉽네요. 소라때도 좋긴 한데 후반부의 보컬이 쫌 (...) 에다가 ex 스테이지에서는 스구리의 테마곡인 Icarus가 지분을 많이 뺏아가서 아쉬웠습니다.
그럼 이만......
1.SELF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는게 무지개가 떠오름과 동시에 등장해서 녹색 숲을 붉게 물들이는 개복치, 용암에서 기어나오는 퍼렁 해파리, 던전같은 필드에서 도심으로 바뀜과 동시에 도시를 부수며 튀어오르는 그레이트 씽. 구름의 중심을 뚫고 등장하는 스톰코저 등 어떤 보스와 맞춰봐도 경이로울 정도로 잘 어울린다는 점, 눈에 띄게 튀어오르는 멜로디 없이도 플레이어를 삼매경으로 빠지게 만드는 음악이라는 점.. 개인적으로 스톰코저의 콜로세움같은 원통모양 구름의 중앙에서 서서히 등장하는 연출이 SELF와 제일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2.SLAUGHTER HOUR는 통통튀는 음과 몽롱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와 전자비트가 맞물리는 그 느낌이 슈팅게임에서 손꼽힐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곡을 마나부 나미키도 잘 만들긴 하는데 타마요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3.케츠이와 대왕생 둘다 OST중에 둠의 BGM NO REMORSE, 히바치의 BGM를 제외하면 가장 인상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둠의 히바치의 음악과 그 포스가 빛나는 이유에서 이 필드가 서서히 고조시켜줬다는 점이 솔직히 반 이상인듯.
5.설마 스구리가 나올 줄은 상상을 못했네요. 버튼에서 손이 꼬이느라 고생한 게임이라 마지막이 더 기억에 남는 게임:)
6.Say papa는 진짜 시대를 초월한 듯 싶습니다.어지간한 게임회사보다 나이도 많은 음악이 요새 음악을 뺨칠 수준이라뇨. OGR 너프해야할듯:(
7.호소에 신지가 릿지레이서의 BGM을 제외하고, 리듬게임 쪽에서 기괴한 샘플링으로 유명해졌지만, 이런 분위기의 곡은 물론이고 밝은 분위기의 팝 음악도 정말 잘써서 놀란게 한두번이 아닙니다orz
8. 그라디우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하나'만' 뽑기는 정말 힘든데, 일시적으로 무음이후 고속으로 진행하는 저 스테이지와 그라디우스5의 보스BGM. 긴장감이 너무 엄청나서 잊을 수가 없더군요.
9.알타입 델타의 생명은 저한테는 게임에 몰입하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새삼스레 깨닫게 해준 명곡입니다. 개인적으로 무기질적인 느낌을 주는 BGM과 게임을 적극적으로 이어서 플레이어한테 인상을 남기는 게임하면 다라이어스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다라이어스는 BGM자체가 하나의 대들보처럼 존재감이 엄청나서 오히려 게임이 음악에 맞춰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경우고, 알타입은 음악이 게임 그 자체에 아예 녹아들어가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알타입의 잘난 연출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F-C의 연출인 말그대로 시대를 초월하는 연출도 끝내줬는데, 온게임넷 알타입 리그에서도 우승자가 유일하게 F-C를 생존해서 우승을 거머쥐는 모습과 함께 잊혀지지 않네요ㅋ 델타와 함께 투톱 연출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둘다 플레이하면서 지나치게 몰두해서 눈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10.요요몽이 동방신작중에는 단연 마스터피스라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에 힘을 실어준게 요요몽의 분위기, 엑스트라, 판타즘의 볼륨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6면 필드-보스-반혼접으로 이어지는 연출이었는데, 동방 신작이 계속 나와도 도저히 이 연출을 뛰어넘는 연출이 없더군요. 느릿하게 화면을 뒤덮는 탄과 그 사이를 뚫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흐르는 반혼접의 BGM, 그것도 겨우겨우 뚫었을때 그 많던 탄막이 앵점으로 바뀌는 순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연출의 도화선이 되는 6면의 화려한 필드와는 다르게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로 사람을 흔드는 얼티밋 트루즈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뱀발로 혹시 헬싱커나, 스텔라바니티같은 동인 슈팅 게임도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랭킹에 스구리가 들어와있어서 ㅎㅎ
1. 어느 보스와 만나도 그 압도적임에 찬사를 보내게 되는 곡입니다! 역시 연출상 느낌에는 개복치가 개인적으로 1위입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스톰코저의 폭풍을 가르고 등장하는 그 경이적인 포스 역시 뇌리에서 쉽게 지우기는 힘든 장면이죠. 제작진들의 혼신이 그대로 느껴지는 명장면들인지라 언제 봐도 가슴이 벅찹니다. 역시 다라외전은 혼의 작품이 분명.
2. 통통 튀는 곡 전반적에 깔린 얼핏 들으면 밝게 느껴지는 기조의 분위기 속에서도 심층으로 향해가는 비장미가 한껏 느껴지는 그 분위기가 한없이 좋아 참을수 없는 곡이랄지, 확실히 타마요만의 매력이 극대화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스톰의 곡은 이 마지막 스테이지의 한껏 추겨세워진 곡의 분위기 속에서 스파르타쿠스전, 그리고 최종보스인 유그드라실에서의 'INTOLERANCE' 로 대폭발하는데 이게 너무나도 대단해요. SLAUGHTER HOUR도 그렇지만 인똘레랑스는 정말 게임사에 남을 명곡같습니다.
3. 히바치의 초당 수천번을 날개짓을 음악으로 옮겨놓은듯한 압박적인 포스의 음악도 좋아하지만 노 리모스의 음악과 싱크로를 맞춘듯한 보스의 패턴 전개에는 언제나 감탄. 케츠이 DL을 엄청 플레이했던 적이 있는데 항상 에바카니아 둠이 미사일 비트를 전개할때마다 들리는 곡의 고조가 너무 감명깊었네요.
5. 다른 부분은 다 제쳐두더라도 히메와 스구리의 만남, 그리고 랑데뷰 곡이 흐름과 엔딩에 이르기까지의 연출은 너무 신성합니다. 이 시리즈가 완성도에 비해 인지도가 한없이 바닥을 치는게 아쉬울 따름이네요.
6. 너프가 필요하다 해도 최근에 들었던 다라이어스 버스트의 'Hello 31337' 같은 경우를 들어보자면 이분은 그게 불가능할듯 싶습니다. (...) say PaPa때와는 음악의 경향이 한껏 다르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포스는...
7. 개인적으로 언더디피트의 호소에 신지에게 놀란건 무엇보다도 저 초반의 무음 연출이었습니다. 와 이런게 가능하구나 같은 느낌이랄지...;
8. 그라디우스 5의 곡도 좋은 곡이 많아서 꼽는데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장엄하고 찬란한 느낌의 사키모토 히토시와 상대적으로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이 많았던 그라디우스 시리즈가 잘 융합할수 있을까에 대해선 팬들의 찬반 논란이 많았던듯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만족했습니다. 3의 부제를 따오자면 '전설에서 신화로' 잘 이끌어낸듯한... :)
9. 알타입 델타에서 보여준 그 느낌, '수면 위를 보면 잔잔하면서도 그 내면에서는 격렬하게 약동하는 생명감' 에 한껏 심취해 있었던지라 파이널의 지나치게 무겁게 끌어내려진 음악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던 편입니다만 말씀하신 F-C 만큼은 정말이지 인정할수밖에 없더군요. 아마도 정식 스토리에 해당하는건 F-A 겠지만서도 저에게 있어서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F-C 가 (그리고 Proud of you 로 이어지는 콤보) 가장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10. 요사이 동방을 접한 분이라면 시리즈를 오래 걸쳐서 지켜본 늙은이의 푸념처럼 (...) 느껴질 수 있겠지만서도 요요몽 5~6면 사이의 그 혼이 담긴듯한 구간은 신작이 10년 가까이 이어져오면서도 아직도 능가하는 부분이 없다는게 팬으로서 아쉽기도 합니다. 요새 인기투표에서는 1위에서 내려왔긴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 아직도 곡투표에서는 묵염에 꾸준히 넣어주고 있고.. (...) 정말 반혼접과 그 사이에 걸친 모든 연출은 신이 강림해서 연출을 지시해주고 간거라니까요...
- 헬싱커의 경우에는 한때 심취해서 주변에 권하고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 주 사용 캐릭터는 미노가메. 게임 자체는 왠만한 상업게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심오한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류에게는 아직 이른 게임' 이랄지 너무나 변태적인 시스템 때문에 (...)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의 심오함을 느껴보기도 전에 넉아웃당한게 참으로 아쉽습니다. 스텔라바니티는 이야기만 들어 보았는데 언젠가 해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지금까지 못해봤네요.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영상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단 한곡만으로 게임을 다시 하고 싶게 만들어 주다니 역시
슈팅 게임에서 음악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건그렇고 호소에신지씨의 괴한곡을 듣다 저런걸 들어보니 대단히 놀랍군요
작곡가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언더디피트의 곡을 들려주고 그게 호소에 신지라 하면 역시 다들 놀라더군요. (....)
아예 노선이 다른 다랑어버스트AC의 신곡들이라면 OGR의 것들과 비등비등하거나 그 이상이다! 라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개인차겠지만요
호소에신지씨가 담당한 곡도 놀랍지만 영상을 다시보니 저 의도적인 무효과음 연출도 대단하군요 처음보는게임인데 흥미가 생기네요
이 곡을 여기서 보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이 스테이지는 정말 감동이었죠…….
클리어하는 심정은 죽을 맛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