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슈팅 게임 끝판 BGM 랭킹 TOP 10 에 이어서 다시 소트해보면서.
이번에는 일반적으로 가장 긴 시간을 듣게 될 1면 BGM. 슈팅게임들에 있어서 1면 BGM이 가지는 위상이라던지
중요성이야 많이 언급해온 터이긴 한데...어떤 사람이든간에 가장 많이 접하게 될 음악이면서 (스코어링같은것에
도전한다면 특히나 더...) 게임의 방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
대부분 슈팅게임의 설정에서 주인공 기체, 혹은 주인공측이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열세,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따라서 주인공은 이를 타파하기 위한 '최후의 희망' 으로서 출격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곡들도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희망이 있잖아! 같은 분위기를 품은 곡들이 1면에서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느낌. 허나 그 와중에서도
의외로 이러한 클리셰를 따르지 않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는 좋은 곡도 많음을 새삼 다시 느낄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음.
- 개인적 취향 100퍼센트 반영해서 선정
- 가급적 한 시리즈에서 나온 음악은 시리즈가 두번 나오지 않게 패널티 부가해서 소트함, 그래도 선정된 건 있음.
- 1면 스테이지 곡, 그러니까 게임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들을수 있는 필드 BGM 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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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잘 어울리는가, 음악을 들으면 게임의 그 장면이 떠오르는가, 게임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가에 +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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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게임의 진행에 있어서 싱크로되는 부분이 있으면 + 요소.
★ 10위) 이카루가 - Ideal -理想- : (2001, 井内ひろし)
이카루가라는 작품에 있어서 음악이 가지는 무서운점은 어찌 보면 거의 편집증적이라 할 정도로, 게임의 진행과 음악이
싱크로가 일치하는 연출을 고집한다는데 있다. 최종보스와 힘의 해방을 맞받아치면서 곡의 절정부가 흐르는 장면을 보노라면
눈에서 땀이 절로 흐르게 만들지 않나 3면의 타이틀이 뜨는 장면이라던지.. 음악과 게임의 일체적 연출이 눈부시게 빛나는데
이는 1면 스테이지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부동명왕의 검에서 처음 사출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구름을 뚫고 등장하는 적들의
타이밍조차 완벽하게 음악과 일치하는 속에서 때로는 내가 슈팅게임을 하는건지 하얀색 노트와 검은색 노트가 음악에 맞춰서
등장하고 그걸 순서에 맞게 격파하는 리듬게임을 하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 게임 디자이너와 작곡가가 동일인이라 나올수 있는
집착이라 봐야 할지도... 어쨌던 1면 음악으로서 가질수 있는 비장함과 경파스러움을 한껏 풍기는 곡이라 할 수 있겠다.
★ 9위) 空牙 - Vapor trail : (1989, 吉田博昭)
사실 이 곡이 1 스테이지의 곡이 맞는지, 후보군에 있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문스러운 눈으로 바라볼
구석이 있다. 왜냐하면 1면에서 이 곡이 등장하는건 맞지만 이후의 대부분의 스테이지에도 등장하면서 실컷
우려먹기 때문. (...)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 곡 자체가 주는 임팩트 하나는 참으로 강렬하다. 내가 이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메가드라이브를 통해서였는데 MD가 가지는 사운드 표현의 강점인 헤비메탈풍의 음악에
있어서 이 곡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합치하였고 징징거리는 이 기타음에 크나큰 인상을 받았었다.
(후에 MD에서 썬더포스 4라는 작품의 "
Metal squad" 곡이 이쪽의 본좌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지만.. 이 곡은 진짜 대박이다.)
★ 8위) 그라디우스 - Challenger 1985 : (1985, 東野美紀)
긴 설명이 필요 없을듯한, 이미 전설의 영역에 올라와 있는 곡. 게임은 몰라도 이 음악이 친숙한 사람은 많더라.......
이거만 들으면 30년전 뿅뿅거리는 음원인데도 불구하고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 7위) 꽈리 같이 붉은 혼 - 동방홍마향 : (2002, ZUN)
덧글
게임은 좀 괴랄했어도 음악은 압권이었죠.
전 지금도 음악 들을라고 에뮬로 돌립니다.
레이포스는 개인적으론 G가 더 인상적이었네요
어쨌든, 전부 다 아는 BGM이란게 개인적으로 더 충공그깽 -ㅁ-
http://www.youtube.com/watch?v=9kSykeqmyYs
(도돈파치)
http://www.youtube.com/watch?v=-LjEwwBXf4U
(프로기어의 폭풍우)
http://www.youtube.com/watch?v=Frgo18B7jWI&feature=relmfu
(E.D.F)
개인적으로 레이시리즈는 포스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시리즈중 가장 오래가는 게임이기도 하고,.(스톰은 2면을 절대 못넘깁니다..ㅡㅡ;;)
실버건은..... 딱 이 한마디만 내놓자면. 좋아! 이제 RS3내놓지 트레져?<-이우치 히로시씨는 G.REV에 있다고...
그라디우스5의 1면이 없는 것을 보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온 결론은. 역시 그건 너무 개폼잡았어......굉장히 마음에 드는 곡이지만 STG곡으로서는 엄청나게 폼잡은 곡이죠.
마지막으로 테크노소프트 컴백..... 제발 진짜 썬더포스6를 만들어줘요.......
레이시리즈 3부작은 3부작 각자가 시리즈물이면서도 너무나도 확연한 개성을 드러내서 (...) 그 개성 하나하나를 좋아하게 되어가는 맛이 있는듯 싶어요. 저도 하나 꼽으라면 결국엔 포스의 그 감성을 선택할듯 싶습니다.
...RS3은... 그냥 나올때 되면 나오겠지 하고 기다릴랍니다. 그라디우스 5 1면곡은 표현하신대로 '폼잡은' 곡이 맞다고 봅니다만 역시 그라디우스는, 특히 1면은 폼잡아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나쁘게 보진 않아요. :)
테크노소프트가 한때 홈페이지에 커밍순 한게 생각나네요. 썬더포스 6은 아직 안나왔으니 언젠가 되면 나올거라 봅니다. (...)
추천곡은 트윈코브라 게임오버시 나오는곡하고 썬더포스4 fighting back 입니다.. 애프터버너와 스페이스 해리어까지 넣으면 금상첨화.. 넘 예전곡만 골랐나요.. 어릴때 항상 오락실에서 음악 들을려고 멍하니 서있던 기억이 나서..
RS3 은 홈페이지에 사람 설레발만 치게 만들고 몇년쨰 소식이 없으니 말씀대로 팬 입장에서 깝깝할 따름입니다;
그 짤막한 인트로 영상조차 저는 born to be free의 일부라 생각할 정도입니다.
'멸망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만든 작품을 꼽는다면 단연코 이것.
다음 테마는 보스전 음악으로 하면 되겠네요.
공통테마곡과 보스마다 다른 테마곡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럼 이만......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