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부터인가 날이 추워지기 시작할 즈음 집 창고쪽에 길냥이 가족이 들어와서
세들어 살기 시작했길래 가끔 먹을거도 가져다 주고 어떻게들 사나 훈훈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미고양이 한마리, 새끼고양이 넷 해서 총 5마리였었는데 몇일전부터인가 보니 고양이들이
싹 사라지고 보이질 않는 사태가 생김. 아예 전부 사라졌으면 뭔가 거처가 더 좋은 곳이 생겨서
옮긴거구나 이렇게 생각할수가 있겠지만 문제는 새끼랑 어미고양이가 싹 사라진 와중에 그중
새끼 한마리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몇일째 종적을 감춘채 전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게 문제.
몇일 안보였을때는 어미가 돌아오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새끼 한마리만
놔두고 사라지는건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는게 좀 걸리더군요. 보아하니 아직 어미 젖먹을 새끼고양이인지라
그냥 놔두면 날씨도 더 추워지고 죽을거 같아서 일단 집 안에 데려다 놓고 (이 과정에서 물렸음) 먹을거 주고
지켜보고 있기는 한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일가족이 몽땅 없어진거면 신경 안쓰겠는데
새끼 한마리만 딱 놔두고 어디 다른데로 거처를 옮겼다거나 하는게 흔한 일인지가 궁금한데..-_-;
여튼 이걸 어찌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대로 다시 내보내면 100퍼 죽을것 같은데 떠나간 가족들은 오질 않으니 흠좀


덧글
마침 당시엔 산토끼를 집에서 기르던 터라 여러 모로 걱정이 되기도 했고...
사흘 정도 마당에서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다 결국 어미가 대문으로 들어와 새끼를 구출해갔습니다(...)
집창고쪽에 세들어 살던 새끼
라고 보이네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