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르세리아 감상. Sailing day (게임:일반)





"새가 왜 하늘을 나는가?" 에 대한 답을 알았어.

...새는 말야, 날고 싶으니까 하늘을 나는거야. 이유따위 없어도, 날개가 부러져 죽을지 몰라도...
타인을 위해서가 아냐. 누군가에게 명령을 받은것도 아냐.

새는 그저, 자신이 날고 싶으니까 하늘을 나는거야!!"




테일즈 시리즈는 범프가 담당하였던 오프닝곡 (과 기타 게임 내의 후지와라가 작곡한 여러 악곡들) 때문에 관심을 주었던
디 어비스 제외하고는 사실상 닿은 인연이 없다시피 했었습니다만 이번 베르세리아는 유독 호평이었고 스팀 평가에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기에 (플레이어 인구중 95 퍼센트 이상의 호평) 손을 대 본 작품입니다. 1회차를 끝낸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 게임을 지나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인상에 남는 훌륭한 작품.


- 장점


1. 내세우는 장르명에 걸맞는 주제를 관통하면서도 세심한 시나리오.

이 시리즈 특징 하면 아무래도 작품마다 붙는 다소 오버스러우면서도 괴악한 장르명? 이 아닐까 싶은데...
어비스때에는 "태어난 의미를 아는 RPG" 였었고 이게 참 어울리는 이야기라 봤었죠. 베르세리아가 내세우는
장르명은 "네가 너답게 살아가기 위한 RPG" 인데... 클리어한 지금에 있어서는 이 주제를 잘 관철해내었다고 봅니다.

극한까지 주인공을 비극으로 몰아넣는 잔인하기 그지 없는 전개에서는 (특히 중반의 그 이벤트... 작가진이 악마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끔찍한 멘탈파괴;) 혀를 찰수밖엔 없습니다만 그걸 극복해내고 승화하는 전개는 굉장히 인상깊습니다.

전개에 있어서 억지스러움도 적고 이벤트 하나나 대사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복선을 묻어놓고
추후에 그것을 활용하는 방식 또한 인상깊은 점. 작은 소도구조차 떡밥을 지나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해서 이끌어냅니다. 
유쾌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고 엔딩조차도 다소 가슴을 아프게 하는 전개인지라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의 완성도면에서는 적어도 시비가 갈리지 않을 완성도라 평하고 싶습니다. 클리어 후의 뒷맛은 참... ㅠㅠ



2. 어쨌던 액션 RPG로서 전투가 재밌음

게임플레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이거. 어찌되었던 전투가 재밌습니다.
초반에 조작계를 익힐때는 다소 혼란스럽지만 점차 캐릭터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여러가지 콤보와 기술들을 섞어나가고
활용해나가기 시작하면 맵에 있는 몬스터들을 모조리 소탕하려고 일부러 전투를 벌이게 될 정도로 전투가 괜찮음.

캐릭터간의 밸런스도 진성 사기캐인 벨벳만 제외하면 (얘는 너무 강해서 1회차인데 최고난이도로 셋팅해놔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게임이 편하게 풀림...) 다들 특색있으면서도 재미있게 만들어져서 상황에 대처하는 맛이 있습니다. 캐스터형 적들이
잔뜩 나올때 마길루로 스펠앱소버 -> 일망타진의 상쾌함이라던가 반격기 연속 성공후 싹쓸이 연계라던가...



3. 캐릭터

캐릭터들이 굉장히 잘 뽑혔다는걸 느낄수 있더군요. 초반에는 그저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주인공 파티이고
이 입장 '자체'는 게임 끝날때까지도 변하진 않습니다만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관계나 유대의 표현등이 꽤 좋습니다.
아마 전작인 제스테리아를 플레이하신분들이라면 더 이 부분에서 좋은 게임경험을 가지셨을 분도 있으실듯...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엘레노어. 초반에 붕 뜬 캐릭터가 점점 동화(?) 되어가면서 강철과도 같은
멘탈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다른 멤버들과의 유대를 맺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음. 몰입이 안되는 캐릭터로서
로쿠로같은 경우가 있긴 한데... 나머지 대부분 캐릭터들은 그럭저럭 다 공감할 수 있기도 하고.



- 단점


1. 저질스러운 맵크기와 밀도

맵이 정말 아주 장대합니다. 어느정도냐면 이렇게 따로 단점에 찝어서 이야기 할 정도로. -_-
맵 크기가 크면 즐길거리 많고 좋으니 상관없느냐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맵이 크기만 하고
컨텐츠의 밀도는 한없이 반비례하니 문제. 게다가 이 큰 맵에다가 퍼즐등으로 왔던 구간 또 다녀가게 하고
뺑뺑이돌리는 구간이 심심치 않게 계속 나와서 뛰어댕기는 캐릭터 보는것만으로도 아주 이골이...

그나마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지 중반 넘어서 이동 보조기구로 이동을 조금 빠르게 해주는 수단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이 미친 맵 크기를 커버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받는 피로감의 절대치는
이 맵 크기에서 온다 단언할수 있습니다. 크기좀 줄이고 좀 더 밀도있는 구성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2. 종반의 종반에서야 나오는 일부 기술들


"이게 그 유명한 시리즈 역사와 전통의 기술 인디그네이션? 드디어 팍팍 써보겠구나" -> "응 엔딩~" -> "......"

보니까 다음 주차로 계승되는거도 아니라서 주차 플레이 의욕도 확 꺾어버리는 아주 나쁜 구성이라고 봄.




이러니 저러니 해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한 게임이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제스테리아를 플레이하고 싶어지게 할 정도로.... 물론 위치가 밝혀진 지뢰에 돌격하는건 매우 무모한 일이라는걸
알기에 실행에는 옮기진 않을것 같... 습니다만 이 정도로 괜찮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진짜 이 이후의 이야기가.. 아... ㅠㅠ


개인총평 : ★★★

덧글

  • ㅇㅇ 2017/06/02 19:48 # 삭제 답글

    보드가 좀 일찍나오면 좋을텐데 말이죠 ㅡ.ㅡ;
    튜토리얼 적당히 끝내면 걍 나왔어야지 중반이라니 너무 늦음...
  • ColoR 2017/06/03 10:30 #

    보드가 나와서 이동걱정 더나 했더니 그 이후의 맵 스케일은 더더욱 커져서 (최종던젼은 정말 질릴정도) 커버가 안 되었던걸 고려하면 맵 크기 자체가 너무합니다...
  • 자유로운 2017/06/02 20:27 # 답글

    남자란 때론 알면서도 무모함을 실행하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지요.(유열! 유열!)
  • ColoR 2017/06/03 10:30 #

    아무리 그래도 제스테리아는 좀....
  • fkdlrjs 2017/06/03 10:32 # 삭제 답글

    그럼 애니판을 보세요
  • ColoR 2017/06/04 12:17 #

    애니 초반부를 챙겨보고 있는데 게임보다는 확실히 괜찮은 선택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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